롯데 유동성 위기인가? 잠실 롯데월드타워 담보제공
최근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과 회사채 문제, 아이코닉한 자산인 롯데월드타워의 담보 제공, 주요 자산 매각 추진 등은 롯데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의 배경과 대응책, 그리고 향후 전망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롯데그룹이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케미칼의 재무특약 위반과 대응
롯데케미칼은 최근 3년간의 EBITDA 대비 이자비용 비율이 5배 이상이어야 한다는 재무특약을 위반하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이는 채권자들이 롯데케미칼의 회사채에 대해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롯데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를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월드타워는 그룹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약 6조 원에 달하는 가치를 지닌 자산이다. 이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것은 롯데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10월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은 보유예금 2조 원을 포함해 총 4조 원의 가용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도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러한 조치는 롯데케미칼의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향후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현재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원 연봉을 삭감하고 투자 규모를 축소하며 지출을 억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후, 향후 투자 계획을 축소하여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여 현금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줄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려고 하고 있다.
자산 매각 및 구조조정
유동성 확보를 위해 롯데그룹은 주요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UB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여 매각 작업을 빠르게 진행 중이며, 롯데캐피탈과 같은 주요 자산의 매각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롯데렌탈은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이지만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어, 매각을 통해 대량의 현금을 확보하고 부채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수익성이 낮은 롯데백화점의 일부 지점, 예를 들어 일산점과 동래점의 폐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롯데쇼핑은 기존 매각 후 재임대 중인 일부 백화점과 마트 지점들을 정리하며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자산 유동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확립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시장 반응과 전망
롯데그룹의 최근 조치는 그룹의 재무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며,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는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롯데 계열사 대부분의 주가는 연저점을 기록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석유화학 업황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롯데그룹의 재무 구조 개선 작업에 추가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러한 외부 환경은 그룹의 재무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자산 매각 및 비용 절감 노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신용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핵심 사업에 집중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한다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롯데그룹은 현재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자산 매각, 담보 제공, 투자 축소 등 다양한 재무 구조 개선 방안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외부 환경의 변화와 업황 부진 등 변수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롯데그룹의 향후 행보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시장의 평가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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