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시공사 선정 유찰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첫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참여 업체가 없어 유찰되면서 일정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어시장의 위판 기능을 유지하면서 공사해야 하는 복잡한 조건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현대화 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시공사 선정 실패, 현대화사업 일정 차질
부산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철거 작업을 시작하며 현대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첫 입찰에서 단 한 곳의 업체도 참여하지 않아 사업 초반부터 어려움이 발생했다. 원래 계획에 따르면 2025년 3월 본 공사를 시작하고, 2028년 6월에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첫 단계부터 차질이 생기면서 공사 일정의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철거 공사는 본 공사와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철거 대상 지역은 어시장 별관 뒤편 유류 탱크 주변이며, 현재 기초 작업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본 공사가 시작되지 못한 만큼, 전체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부산시의 현대화 사업에 여러모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조건과 공사 기간, 현실성 부족
부산공동어시장의 현대화 사업은 기존의 위판 기능을 유지하면서 3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하지만 이러한 진행 방식은 공사의 복잡성을 크게 증가시키고, 시에서 제시한 39개월의 공사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 기간이 어시장의 특수성과 민원 발생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단계별로 철거와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어시장의 운영이 계속되어야 하므로 기반 시설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현장을 관리해야 하는 추가적인 어려움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은 공사 참여 업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며, 결국 시공사 선정이 어려워지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부산시, 조건 완화로 재공고 예정
부산시는 시공사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일부 조건을 완화하고 12월 중 재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단계별 공사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조건을 수정할 것이며, 업체들의 요구와 위험 요소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사 시작이 지연됨에 따라 2028년 준공은 사실상 어려워졌으며, 준공 시점이 2029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부산시의 공사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공동어시장, 첨단화로 거듭나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963년에 개장하여 부산의 수산업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현대화 사업은 61년 만에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 연면적 6만 1971㎡의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 규모로 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화된 어시장은 첨단 유통 시스템을 도입하여 부산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건을 완화하고 시공사 선정을 통해 본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부산 수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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