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매각 예정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이 매각 절차를 시작하면서 롯데쇼핑의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백화점은 2007년 개점 이후 계속해서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점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번 매각 예상가는 약 2,000억에서 3,000억 원으로, 롯데쇼핑은 이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비효율적인 점포 정리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롯데쇼핑은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한다.
매각 배경: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위기
2007년에 개점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한때 3,0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부산의 대표적인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근처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영향력 확대에 따라 롯데 센텀점의 매출은 2022년 1,334억 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현재 롯데백화점의 32개 점포 중 매출 순위는 2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롯데쇼핑 전반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효율적인 점포 매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롯데백화점의 향후 전략과 재무 상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이전에 다른 점포를 매각하고 폐점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이번 센텀시티점 매각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지며, 그룹 차원의 유동성 확보와 효율성 증대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롯데 센텀시티 부지의 제한적인 활용성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자리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96번지는 센텀시티 일반산업단지의 일환으로, 이 지역은 제1종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서에 의해 건축물의 용도가 엄격히 제한된다.
센텀시티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서는 아파트나 주상복합과 같은 주거시설 및 오피스텔과 같은 업무시설의 개발이 허용되지 않는다.
허용되는 용도는 판매 및 영업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로 한정된다. 이러한 제한은 부지의 활용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매각 후 재개발 가능성에도 제약을 주고 있다.
결국, 이 지역에서의 개발 가능성이 제한되어 있어 향후 투자나 개발에 대한 전략을 세울 때 주의가 필요하다.
향후 전망과 과제
센텀시티점의 매각은 단순한 점포 정리에 그치지 않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롯데그룹은 부산을 기반으로 한 기업 이미지 덕분에, 부산의 핵심 점포를 매각하는 것은 상징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더욱이, 매각 이후 부지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잠재적 매수자를 찾는 것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부산 지역의 상징성과 부동산 자산의 잠재 가치를 고려할 때, 단순한 매각보다는 복합 개발이나 새로운 운영 전략을 통해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의 지구단위계획과 시장 상황은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롯데그룹은 부산의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 접근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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