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센텀 풍산 이전 도대체 언제?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제2센텀 도시첨단산업단지, 즉 센텀2지구 조성 사업이 방산업체 풍산의 이전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이 사업은 2조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스마트 제조업 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업비의 증가와 함께 경쟁력 약화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풍산 이전 지연, 센텀2지구 사업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
센텀2지구는 스마트 선박, 로봇, 지능형 기계, IT 등 첨단 산업의 혁신 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풍산 공장이 전체 사업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개발이 어렵다.
현재 풍산의 이전 보상비는 8300억 원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이전이 지연될수록 공사비와 보상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7월, 센텀2지구 1단계 조성 공사가 11월에 착공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1단계 사업은 전체 사업의 9% 규모에 불과하여, 풍산금속과 반여농산물시장이 이전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
매년 500억 원이 넘는 공사채 이자 비용이 도시공사의 부채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는 결국 조성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제3판교 수준의 땅값이 오를 경우 센텀2지구의 분양 경쟁력은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
대기업들이 밀집해 있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판교와 같은 수준의 분양가는 지역 기업들이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행정의 미흡과 풍산의 태도, 시민 피해로 귀결
풍산은 2021년 기장군 일광면으로의 이전을 계획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와 지역 내 갈등으로 인해 이 계획이 무산되었다. 이후 부산시와 풍산은 2024년 2월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전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9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대체 부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풍산은 군수산업의 특성상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반면, 부산시와 도시공사는 증가하는 비용 부담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두 기관의 협력과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전 지연으로 인한 비용은 결국 부산 시민이 부담하게 된다.
도시공사의 부채가 증가하면서 신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도시 전체의 개발 역량이 약화되고 있다.
사실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는 예측은 했었다.
센텀2지구, 부산의 미래인가 실망인가?
센텀2지구는 "부산형 판교 테크노밸리"라는 비전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지만, 현재 그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판교와 유사한 수준의 조성원가로는 기업 유치가 힘든 상황이며, 공사 지연으로 인해 조성 완료 시점조차 불확실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센텀2지구의 실패는 단순한 사업의 실패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이 지역이 실패하게 된다면, 부산의 경제와 미래 산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관련 기업들은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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